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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마당

농인의 이해

농인은 시각언어인 한국수화언어를 제1언어,
모어로 사용하는 잘 보는 사람입니다.

한국수어를 사용하는 농인은 한국어를 사용하는 청인과의 의사소통에 있어 어려움을 겪는 언어적 소수자이기도 합니다. 농인에게도 알 권리, 의사소통 지원 및 정당한 편의를 제공받을 권리, 문화를 향유할 권리, 방송 시청 및 정보 접근 권리, 수어로 교육받을 권리, 건강권 및 의료 접근성을 보장받을 권리가 있기에 수어 통역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자 의무입니다.

농인에 대한 에티켓 !

사람에 따라 상대방의 입술을 읽는 구화, 글로 소통하는 필담, 시각언어인 한국수어를 사용하는 농인이 있습니다.
어떤 의사소통 방법을 선호하는지 물어봐 주세요!

  • 구화로 소통하는 경우

    손이나 마스크로 입을 가리지 말고 입 모양을 잘 읽을 수 있도록 크고 바른 입 모양으로 천천히, 명확히 말해주세요.

    이야기 도중 주변 환경에 변화가 생기면 설명해줍니다.

    고개를 들어 눈을 바라보고 의사소통해주세요.

  • 필담으로 소통하는 경우

    글자를 바르게 적어주세요.

    장문이나 이중 부정은 피하고 간결하게 표현해주세요.

  • 한국수어로 소통하는 경우

    과장된 얼굴표정, 불필요한 머리 움직임과 몸짓을 자제해주세요.

    고개를 들어 눈을 바라보고 의사소통해주세요.

  • 통역사를 통해 소통하는 경우

    통역사가 아닌 농인의 눈을 바라보며 주의를 기울입니다.

    농인과 통역사가 서로 바라볼 수 있도록 자리를 배치합니다.

* 농인과 함께 있을 때, 청인들끼리만 음성언어로 대화하거나 귓속말을 하지 말아 주세요. * 상대를 부르거나 대화에 집중을 원할 경우, 박수 대신 머리 위로 손을 흔들거나 어깨를 톡톡 두드려 주세요.

한국수어의 이해

잘 듣는 사람인 청인이 사용하는 ‘한국어’, 잘 보는 사람인 농인이 사용하는 ‘한국수어’
대한민국의 공용어는 한국어한국수어 총 2개입니다.

한국수어는 한국어를 손짓, 제스처로 표현하는 것이 아닙니다. 한국어 어순에 맞춘 수어 단어의 단순 나열도 한국수어가 될 수 없습니다.
수어는 독자적인 어휘체계와 문법으로 이루어진 언어이며 한국어와는 완전히 다른 독립된 언어입니다.

수어 Q&A

Q

수화와 수어 중 무엇이 올바른가요?

A

수화는 수어를 사용한 말하기를 의미합니다. 즉 수화는 손으로 의사를 표현하는 동작이라는 의미일 뿐이기에 대한민국 공용어인 농인의 언어는 수화와 언어를 합친 ‘수어’라고 부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Q

자막이 있어도 수어가 필요한가요?

A

농인의 모어는 한국수어입니다. 한국어와 한국수어는 어휘체계와 문법이 완전히 다른 언어이기에 자막이 있더라도 결코 한국수어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Q

수어에서 표정이 중요한 요소인가요?

A

수어는 손의 움직임 뿐만 아니라 표정, 몸의 움직임에 따라 의미가 변합니다.
음성언어에 음소가 있는 것처럼 수어에는 수어소인 수동, 수형, 수향, 수위, 비수지기호가 있습니다. 이때의 비수지기호가 표정을 의미하며 수어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Q

수어는 만국 공용어인가요?

A

나라마다 언어가 다른 것처럼 수어 또한 나라마다 다릅니다. 수어에는 각 나라의 문화가 반영될 뿐만 아니라 지역마다 수어 사투리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외국 농인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그 나라의 수어를 배우거나 전 세계 농인들이 소통하기 위해 만든 ‘국제 수어’를 배워야 합니다.

Q

수어에도 반말과 존댓말이 있나요?

A

수어는 몸의 자세나 표정 등으로 존대를 표현합니다. 언어를 표현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입니다.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한다면 상대방도 그 마음을 느낄 것입니다.

Q

농아인과 농인 중 무엇이 올바른가요?

A

농아인이 아닌 농인이라고 칭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농아는 귀먹다 농(聾), 벙어리 아(啞) 두 개의 한자가 합쳐진 말로 듣지 못하는 벙어리, 즉 청각장애와 언어 장애를 아울러 가진 사람을 의미합니다. 그렇기에 수어를 제1언어로 사용하는 사람은 농아인이 아닌 농인이라고 칭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Q

수어는 왼손으로 하나요? 오른손으로 하나요?

A

수어는 양손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우세손 – 비우세손이 있으며 사람마다,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농인 관련 기념일

한국 수어의 날 (2월 3일)

‘한국수어의 날’은 한국수화언어법 제정일을 기념하여 2021년 처음 시행된 법정 기념일로, 한국수어의 날이 속한 주간을
‘한국수어 주간’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2021년 한국수어의 날 시행 이후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매년 한국수어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한국수화언어법이란? (2016년 2월 3일 제정)

농인의 고유 언어인 한국수화언어(한국수어)가 한국어와 동등한 자격을 갖춘 언어임을 선포하고, 이를 통해 농인 및 한국수어
사용자의 언어권 및 삶의 질을 향상시키며 한국수화언어(한국수어)의 발전 및 보전을 기반을 마련하고자 하는 법입니다.

농아인의 날 (6월 3일)

매년 6월 3일은 농인 스스로의 정체성을 회복함으로 자립을 도모하고, 농아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여 사회통합을
이루기 위해 제정된 날입니다.

한국농아인협회의 전신인 조선농아협회가 설립된 1946년을 기념하는 숫자 “6”과, 귀의 모양을 형상화하며 농인에게 가장
특징적인 농인, 수어, 농문화 3가지가 합쳐진 숫자 “3”을 합쳐 1997년 6월 3일이 농아인의 날로 제정되었습니다.